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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47,작업중15

Posted by 졸역쟁이 기뮤식의노예









요사이 나라에 일들이 많았죠. 


다 나라가 성장을 하느라 진통을 겪고 있는 거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주목하느라 번역에는 잠시 한눈을 팔게 되었습니다. 밀린 게 많고, 보고 싶으신 것도 많을 테니 저도 슬슬 제 본분을 다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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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포니 번역)귀환을 기다리며..

Posted by 졸역쟁이 기뮤식의노예


귀환을 기다리며


출처 : http://www.fimfiction.net/story/351820/prepared-for-her-return


작가 코멘트 : 선셋 쉬머가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간 후, 셀레스티아 공주는 몇 년 동안을 선셋이 돌아오면 과연 상황이 펼쳐질지를 상상하며 지냈답니다. 종이에다 적어두기까지 했다니까요?


심지어 그간 적어놓은 양만해도 책 한권 분량이라죠..


2016년 11월 11일 추가 : 우와 ㅅㅂ! 이게 화제의 팬픽 란에 다 뜨네? 고맙습니다. 여러분.



병맛 단편 팬픽입니다.


넵. 이번엔 병맛 팬픽 번역 텀이 좀 짧군요. 찰나의 나쁜 선택이..(http://kysslave.tistory.com/966)를 번역한 게 엇그제같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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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이 도질 때에는 글 쓰지 말 것






때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캔틀롯의 여름날이었습니다. 한가하게 집에서 뒹굴며 시간을 보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날이었죠.


거기에 더해, 오늘은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설정해놓은 '완벽한 날.'의 조건에 딱 부합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조건이 뭐나구요? 세부적인 면은 제외하고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겠네요. 


첫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씨일 것.


둘째. 세계를 정복하거나 파괴하려고 달려드는 과대망상증적 악당이 하나도 없어야 할 것.


셋째... 이게 가장 중요한 건데요.. '개마적인 용무.'를 핑계로 오늘 하루 나랏일을 쉴 수 있을 것.


자. 딱 봐도 느긋하기 그지없는 상황인데요. 왜 공주님은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는 걸까요?


당연히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동생, 루나 공주님이 이 사실을 그냥 지나갈리 없었죠.


"언니. 왜 이리 안절부절 못 하십니까? 트와일라잇 공주와의 다과회는 그리 긴장할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태양의 공주님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죠. 


"평소대로라면 그렇겠다만.. 너도 알잖니... 오늘 트와일라잇이 다과회에 누굴 데리고 오는지..."


"아...! 그랬었지요. 분명 언니의 전 제자, 선셋 쉬머가 온다고 했었지요? 옛 제자와의 해후이거늘 어찌 그리 염려되는 기색만 다분한 겁니까? 기쁘지 않습니까?"


"물론 진심으로 기쁘긴 하다만.. 나는 여러 해 동안 선셋과 재회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줄곧 상상을 하곤 했단다. 만약 그 중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드는걸 어떡하니? 게다가 트와일라잇이 말해줬잖니. 선셋이 다른 세상의 조화의 마력을 통해 알리콘으로 승천했다고. 그렇담 선셋이 자기부정에 빠져 승천한 자기 자신을 못 받아들이는 상황도 고려를 해야 될 테고..."


"이해하기 어렵군요. 도대체 선셋이 왜 공주가 되는 걸 꺼려한단 말입니까? 트와일라잇도 분명 선셋은 과거의 실수를 통해 성장했고 책임감 또한 강해졌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단순히 거부감이 든다는 이유로 새로이 얻은 공주의 증표를 가벼이 여기지는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국사를 믿고 맡길 포니가 한 필 더 생기는데요."


루나 공주님은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앞발굽으로 가볍게 한번 툭 치고 말을 이었죠.


"언니는 너무 최악의 상황만 염려를 하고 계시는군요. 언니가 무슨 미래를 예측해본답시고 시시콜콜하고 말도 안 되는 걸 다 적어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 그런 포니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


"그...그렇단다, 루나. 하 하 하 하. 내가 왜 그런 바보 같은 일을 하겠니. 하 하 하... 하....?"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필사적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었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억지로 웃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죠.


"...언니. 설마... 진짜 만든 건 아니시겠지요?"


"무..물론이란다. 내가 왜 '선셋 귀환 시나리오.'같은 리스트를 만들어두겠니?"


"휴.. 잠깐 동안이지만, 진짜로 그러셨을까봐 가슴이-"


"대신 책 한권을 썼다! 젠장맞을!"


급작스런 고백에, 루나 공주님은 장~~~~~~~~~~~~~시간 넋을 놓고 있다가, 꾸물꾸물 입을 열어 질문했습니다.


"무...무...무엇이라고요? 언니, 어째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대비해둔다고 해서 해가 될 건 없잖니? 이런 생각으로 적기 시작했더니, 처음에는 적은 양의 목록이었던 게 나중 가니 거의 작은 책 한권분량이 다 되어가더구나.... 그런데 그게 그리 유난을 떨 일이니?"


"아뇨. 오히려 적절했던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깐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언니의 망상에서 비롯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계셨지 않습니까? 어디 그래. 그 책 한번 보여주시지요.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는 왕좌 측면에 감춰진 서랍에서 무지막지한 크기의 '작은 책'한 권을 마력으로 꺼내 루나 공주님 앞에 가져다 놓았죠. 거의 어지간한 장편 소설 뺨치는 분량의 이 책은 표지에 '선셋 쉬머의 귀환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 셀레스티아 공주 씀.'이라는 제목과 저자 표시와 함께, 거울에서 나오고 있는 호박색 유니콘의 모습이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놀라웠지만, 루나 공주님이 책을 펼쳐보니 더 놀라운 내용이 펼쳐졌습니다. '제 1장 - 내 신상과 이퀘스트리아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 혹은 '제 32장 - 괴이쩍은 평행세계와 연관되는 경우.' '제 156장 - 눈물바다.' 등등, 목차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돈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나중에 찾아보기 편하게끔 정리는 깔끔하게 해 놨단다..." 낯빛을 붉히며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멋쩍게 설명했습니다.


매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자기 언니를 힐끗 한번 본 뒤, 루나 공주님은 책의 아무 장이나 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상황 제 24-금#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예전 제자를 바라본다.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드리죠." 갑자기 선셋은 뿔에서 강력한 위력의 광선을 발사! 왕궁 천장에 거대한 구멍을 뚫게 되고..


뒤이어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처절한 혈투. 승리는 결국 태양의 알리콘에게 돌아가고, 선셋은 추방당해 감옥에 감금된다.



상황 제 25-금#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예전 제자를 바라본다.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드리죠." 갑자기 선셋은 새로 돋아난 날개를 활짝 펼친다.


뒤이어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처절한 혈투. 승리는 결국 태양의 알리콘에게 돌아가고, 선셋은 추방당해 감옥에 감금된다.



상황 제 25.5-금#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예전 제자를 바라본다.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드리죠." 갑자기 선셋은 새로 돋아난 날개를 활짝 펼친다.


뒤이어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처절한 혈투. 승리는 결국 선셋에게 돌아가고, 셀레스티아 공주는 거울 너머로 추방당한다.



상황 제 01-급#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예전 제자를 바라본다.


"말고기... 맛있겠다...! 츄릅!"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선셋은 입맛을 다신다.


"뭡니까? 이 엉성한 문맥에 반복되는 서사 구조는. 전개 방식도 아주 엉터리군요."


"점점 나아질게다... 아마도..."


루나 공주님은 몇 장을 더 넘겼습니다.



상황 제 09-컵#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셀레스티아는 예전 제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깜짝 놀란다.


하지만 당초 예상대로 셀레스티아에게 자부심을 표출하거나 위협을 하는 대신, 선셋은 우스울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려 공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셀레스티아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선셋의 입 안에 빨려 들어가고 만다. 얼마간 선셋은 꽉 찬 풍선과 같은 형태였다가, 갑자기 도로 날씬해지더니 스승의 뿔과 스승의 갈기를 단 모습으로 변화하고 말았다.


"뽀요!" 선셋은 행복하게 외쳤다.



"이건 대체... 절반도 알아먹기 어렵군요."


"예전에 내가 스타스윌과 차원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문물을 접한 적이 있었잖니.... 별의 커비.. 재밌었는데..."



상황 제 96-몬#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선셋은 기묘한 모자를 하나 쓰고 위쪽은 적색, 아래쪽은 흰색인 이상한 공 하나를 마력으로 들고 있었다. 곧 선셋은 들고 있던 공을 공주에게 던졌다.(위의 삽화 참조.) 셀레스티아의 몸에 맞은 공에서 나온 적색 광선이 셀레스티아의 몸을 감쌌고, 셀레스티아는 그 공 안에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바닥으로 떨어진 공은 여러 번 들썩거리다가 '똑'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멎었다.


선셋은 공을 주워들며 외쳤다. "신난다! 셀레스티아를 잡았다!"


 

"언니... 정신 건강은 안녕하신지요?"



상황 제 21-명코#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선셋은 검은색 패도라 모자를 쓰고 있었다.


"예전 제 잘못을 사과하러 왔어요. 거울 너머의 세상에서 지내면서, 마침내 제 잘못을 깨닫게 됐지요.. 자. 스승님께 드릴 선물도 가지고 왔어요. 이 약 한 알만 있어도, 다시는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이 될 거에요."


갑작스런 제안이었지만, 셀레스티아는 예전 제자를 믿기로 했다. 선셋에게 약을 받아 입에 넣는 순간... 비열한 미소가 선셋의 표정에 씩 스쳤다.


"아아.. 설마 자기 발굽으로 독을 받아 먹을 정도로 멍청할 줄은 몰랐는데. 셀레스티아."


고통이 셀레스티아의 육체를 엄습. 버틸 힘도 없이 셀레스티아는 바닥에 쓰러졌다. 온몸이 뜨겁고, 또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편안히 가시길, 스승님. 아-하하하하!"


셀레스티아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몇 시간 후. 셀레스티아는 '헉.' 하는 소리와 함께 깨어났다. 온몸이 쑤셨지만, 몸을 일으킬 수는 있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주변의 모든 게 다 평소보다 커 보였다. 셀레스티아는 황급히 거울을 보았다. 거기엔.. 공주의 평소 모습은 온대간대 없고, 분홍 갈기의 알리콘 망아지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좋습니다. 언니. 정말 도가 지나치군요. 이번건 외부 세계의 허무맹랑한 만화를 읽고 글을 쓰신 겁니까? 이런 망상은 더 이상 말고 현실을 보십시오. 언니가 지금 선셋을 보고 싶어 하고, 선셋도 지금 언니를 보고 싶어 하는 그 사실 하나가 중요한 거 아닙니까? 어서 이 정신 나간 내용이 담긴 책일랑 꽁꽁 묻어두는게 좋을 겁니다."


"..네 말이 옳구나, 루나.. 하긴.. 이 책도 다른 책들처럼 과거에 묻어두고 미래를 봐야 할 때지."


루나 공주님은 활짝 웃... 잠깐.. 방금 엄청 신경 쓰이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다른 책들이라고요? 아아... 자매여.. 설마..."


"그렇단다.. 하아.. 내가 이런 짓을 한 건 비단 선셋 하나만은 아니지. 수천 년 동안 여러 악당들이 이퀘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협했고, 난 그자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단단히 대비를 해 놔야 했었다. 솜브라와 티렉에 대해서는 이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목록을 만들어놨단다. 그로가와 캐트리나는 두 말하면 입아프지.."


"나이트메어 문은 왜 빼놓고 말하십니까?"


"별로 특별한 부분은 없기 때문이지.."


"분량은 대체 얼마나 되는 겁니까?"


"어... 서가 하나를 꽉 채울 정도?"


솜브라 같은 악당들에 비해 압도적인 분량에, 루나 공주는 잠시 할 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왜죠? 어..어째섭니까?"


"1000년 동안 어찌나 외롭고 지루하던지.."


"왜 한 번도 제 눈에 띄지 않은 거지요?"


"그거야 네가 눈길 한번 안 줄 곳에 감춰놔서지. 도서관의 십대 흡혈귀 일진 연애물 섹션에 숨겨놨단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동생이 멱살 잡고 따질 거라고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루나 공주님은 오히려 한숨을 쉬더니 오히려 침착한 어조로 말을 했지요. 


"...지금은 그냥 넘어가 드리겠습니다. 착각은 마십시오. 그저 경사스런 날을 망치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 어물쩍 이 일을 넘어가 드리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헌데, 궁금하군요. 언니가 상상한 제가 돌아왔을 때 벌어질 가장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지요?"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감히 일전에 날 달로 추방했겠다! 이제 대가를 치를 때다!" 나이트메어 문은 패배한 셀레스티아를 보고 외친다.


"제발 자매여.. 부디 이 광기를 멈춰다오!"


"입 닥쳐! 자 이제 널... 네 방으로 내쫒겠다! 거기서 1000년 동안 싸구려 뱀파이어 십대 일진 연애물이나 실컷 봐라!"


"아노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셀레스티아는 영혼의 절규를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공포로 몸을 부르르 떨며 더듬더듬 말했습니다.


"벼..별로 말해주고 싶지는 않구나. 차라리 달로 추방되고 말지..."


"어쨌든 언니의 정신 나간 책 이야기는 그만 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 좀 그렇습니다만, 선셋과의 만남이 어쩔지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 잠깐!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루나 공주님은 다시 책을 펼치더니 무언가를 빠르게 찾기 시작했습니다.


"찾았다! 자. 이 상황을 좀 보십시오."



상황 제 5-눈셀먼#


거울에서 뛰쳐나온 선셋. 곧바로 셀레스티아에게 달려가 포옹한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전부 다 죄송해요. 제가 정말 버릇이 없었어요. 무슨 벌을 내리시든 달게 받을게요."


선셋은 스승의 품에 고개를 묻고 흐느낀다.


"걱정 말거라 선셋. 이미 널 용서한지 오래란다." 셀레스티아는 사랑스런 제자를 양 날개로 꼭 감싸 안아주었다.



상황 제 13-눈선먼#


거울에서 나오는 선셋. 겁먹은 표정을 한 채 쭈뼛쭈뼛 셀레스티아 앞으로 다가간다. 스승의 고함과 처벌을 기다리며. 하지만-


"미안하다 선셋.. 난 네 스승 자격이 없는 포니로구나.."


선셋은 이건 예상치 못했다. 얼결에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 된 선셋은 갑자기 밀려오는 죄책감에 아까 먹었던 굳은 마음도 놓아버린 채 펑펑 울기 시작한다.


"죄송해요.. 저도 스승님 제자 실격이에요.."


선셋은 소리 내어 울며 스승을 꼭 껴안았다.



상황 제 2-눈양자#


선셋과 셀레스티아는 서로의 얼굴만 쳐다본다. 어색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짓고. 둘은 기회만 보다가 동시에 입을 연다.


"전에 있었던 일-"

"전에 있었던 일-"


"죄송해요. 스승님 말을 좀 더 들었어야-"

"미안하다. 선셋 네 이야기도 들었어야-"


"그만하세요. 점점 더 어색해지기만 하잖아요."

"그만하거나. 점점 더 어색해지기만 하잖니."


".. 보고 싶었다 선셋."

".. 보고 싶었어요 스승님."


동시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둘의 눈. 둘은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이제 좀 진정이 되셨습니까? 장담컨대 오늘 만남은 이것과 비슷한 전개로 흘러갈 겝니다. 언니는 선셋이랑 사과하고 서로 가슴 벅찬 순간을 만들며.. 어.. 전 그동안 도서관 흡혈귀 연애물 섹션에 있는 책들을 불사르고 있겠습니다. 그럼 모두 만사형통 아닙니까?"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이제 마음을 놓은 듯 보였습니다.


"그래.. 용기를 주어 고맙구나, 루나. 처음에 추태를 보인 것 사과하마. 이제야 무엇이 문제인지 알 것 같구나. 선셋이 내 곁을 떠날 적, 그 쓸쓸하고 냉랭한 그 모습을 내 쉬이 잊지 못했던 까닭인게야.."


"필시 선셋도 언니만큼이나 염려하고 있겠지요. 지금 캔틀롯으로 상경하는 기차를 타면서 언니와 재회할 생각만 가득할겁니다."


루나 공주님은 언니를 정겹게 다독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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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까 언급되었던 포니빌-캔틀롯 상경 열차 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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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 정말 아름답지 않아?"


선셋은 새로 돋아난 날개를 가리키며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조화의 마력 좀 써봤더니 막 날개까지 달아주고 말이야. 아니, 이렇게 날개 얻기가 쉬운데, 왜 그동안 알아서 알리콘이 된 포니가 단 한필도 없었지? 근데 나는 무슨 공주를 하면 어울릴까? 인간의 공주? 고등학교의 공주? 베이컨의 공주? 아! 너랑 같이 우정의 공주 자리를 나눠먹으면 되겠네. 근데 이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고... 아~ 진짜, 지금은 캔틀롯 성에서 무슨 일이 터져도 다 웃으면서 넘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야. 스승님이 만약 날 추방한다면? 맘~대로 하시라지. 요 '서니.'랑 요 '쉬미.'가 자란 것만으로도 이퀘스트리아에 돌아온 가치가 있었으니까!"


참고로 말해두는데, '서니.' 랑 '쉬미.'는 선셋이 자기 날개에 붙인 이름입니다.


"야! 너 너무 신난 거 아냐? 물론 날개가 생겨서 엄청 기쁜 그 심정 나도 모르는 건 아닌데, 난 그래도 네가 스승과 제자끼리의 재회를 좀 더 기뻐할 줄 알았거든?"


트와일라잇이 대놓고 짜증을 팍팍 내며 선셋을 비난했지만, 선셋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네가 뭘 잘 몰라서 그래." 


이 부분에서 이미 트와일라잇의 표정은 완전히 구겨졌죠.


"물론 스승님과 다시 만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더 중요한 문제가 있잖아? 깃털 염색은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 끝부분을 빨간색으로 물들이면 막 그냥 날개가 불타오르는 것 같아 보이고 멋지겠지? 잠깐, 그럼 내 사촌 스핏파이어 갈기 색과 약간 비슷하겠네? 아! 사촌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나중에 클라우즈데일에도 잠깐 들리자. 걔한테도 새 친구 서니랑 쉬미를 소개시켜줘야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 원더볼트에 입단하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애였는데 걔 실력이라면 지금쯤 주장 자리에 올라있지 않을까? 아 맞다! 나도 훈련 좀 하고 원더볼트에나 입단해볼까? 참! 훈련 같은걸 할 필요가 없겠네! 그냥 내 말 한마디면 프리패스인데! 그리고 말이야..."


끊임없이 주절대는 선셋을 외면하며 트와일라잇은 먼 산을 보았습니다. 선셋이 왕관을 훔치러 왔던 그 날, 선셋을 따라 거울로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라고 후회하면서요.


'아니 왜... 아니 대체 왜! 상황 제 42-싸없알#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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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없알은 '싸가지 없는 알리콘.'의 준말입니다.


선셋과 셀레스티아의 재회를 다루는 팬픽은 벌써 여러 편 나왔지요. 제 블로그에서도 몇 편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이 팬픽을 번역한 건 그 수 많은 재회 팬픽들의 클리셰를 정리하며, 그걸 뒤엎는 전개가 상당히 색달라서 번역했...사실 그냥 병맛나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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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 리틀 포니 국내 방영으로 인해 인터넷 검색으로 이 곳에 찾아오시는 12세 미만 미성년자 여러분들과 부모님들에게 안내말씀 드립니다. 이 곳에 게시된 번역된 만화 및 소설류들은 아직 자아 형성이 덜 된 미성년자들이 보기엔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므로, 미성년자 여러분은 열람을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해당 부모님들은 철저히 관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이렇게 써 봤자 모바일에서는 이거 못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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