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은 믿기지 않는 광경에 제 눈을 의심했답니다. 크리스탈 제국이 전에 트와일라잇이 봤던 것보다 더 멋진 광경이 돼었으니까요! 보석으로 포장된 길거리하며 우뚝 솓은 크리스탈 첨탑까지.. 모두 햇볓을 받아 탐스럽게 빛나고 있었답니다. 투명한 유리와도 같은 이 모든 보석들은 각기 무지개빛의 색다른 광택들을 뽐내고 있었지요. 긴 여정이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답니다.

정문을 지났을 뿐인데도 벌써 트와일라잇은 자기 오빠의 새 왕국에 넘처흐르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죠.

크리스탈 제국의 과거의 영광이 바야흐르 돌아온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엔 트와일라잇도 한 몫 했었습니다만, 트와일라잇은 별로 그 활약에 대해서 굳이 뻐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크리스탈 제국은, 예전에 숨겨진 유물 크리스탈 심장의 마력을 독차지하려는 솜브라 대왕의 흉계에 의해 암흑시대를 보낸 적이 있었죠. 크리스탈 심장은 포니들의 사랑의 힘으로 가동되는 고대의 유물로써, 크리스탈 제국의 방위를 책임지는 물건이었습니다. 이게 전에 도둑맞는 바람에, 크리스탈 제국에 솜브라의 암운이 닥친 적이 있었죠. 하지만 매우 다행스럽게도 셀레스티아 공주가 트와일라잇과 그 절친한 친구 다섯을 보냈지요.

트와일라잇은 결국 크리스탈 심장을 되찾았고, 트와일라잇에게 주어진 시련도 통과했답니다. 도시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음은 두 말할것도 없지요!

트와일라잇은 지나가는 크리스탈 포니 무리를 보면서 앞발을 흔들며 미소지었습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

"트와일라잇 공주님도 안녕하신가요! 다시 찾아와주셔서 반갑습니다!"

모두들 일제히 대답해주었답니다.

청록색으로 빛나는 보석 재질의 털가죽과 연청색 갈기를 단 크리스탈 포니 하나가 신이 난 듯 다가왔습니다. 글리터 댄스라는 이름의 포니였는데, 트와일라잇은 어쩐지 그 포니의 활기찬 면이 핑키 파이를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오늘 수정호수에 다 같이 놀러 가기로 했거든요? 저희랑 같이 가요!"

글리터 댄스가 물어봤답니다. 트와일라잇은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까요. 

포니들이 이렇게 여유롭게 서로들 어울리며 놀러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징조였었죠. 크리스탈 제국의 곳곳마다 빛과 사랑이 가득 차 있는것만 같았답니다. 그야말로 샤이닝 아머와 캐이댄스 공주가 다스리기에 안성맟춤인 곳이였죠.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캐이댄스 공주는 이곳 시민들에게 성심성의껏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헌신했답니다.

"트와일리!"

흰 털가죽에 푸른 갈기를 단 준마 하나가 안마당을 가로질러 소리질렀답니다. 트와일라잇의 오빠 샤이닝 아머였는데요. 대관식 이후 동생을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에, 더 반가워했답니다.

단걸음에 달려와 큰오빠답게 꼭 안아주었죠!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공주님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

샤이닝 아머는 트와일라잇의 볼을 장난스럽게 콕 찔렀답니다.

"오빠.. 내가 첫번째 아니었어?"

트와일라잇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농담이지 동생아."

어느덧 캐이댄스 공주도 이곳으로 왔답니다.

"둘 다 내가 최고로 사랑하는 공주님인걸!"

어머, 태양 공주의 분노가 무섭지도 않나봐요.

"캐이댄스 언니!"

트와일라잇이 반가운 듯 외쳤습니다

"햇볓 쨍쩅에..(sunshine sunshine)"

트와일라잇은 아름다운 공주님을 보면서 율동을 시작했습니다.

"무당벌래 쏙!"

캐이댄스 공주가 활기차게 대답했습니다.

두 명의 공주는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부르면서 한두차래 폴짝 뛰더니 서로의 꼬리를 마주대고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발굽 딸각 한 번에 엉덩이 흔들!"

트와일라잇과 캐이댄스 공주가 어린시절부터 정해 놓은 서로를 알아보는 일종의 암호랄까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장성한 후에도 여전히 즐겁게 이 율동을 같이 하고 있답니다. 주변 포니들은 뭐하는건지 도통 모르겠단 눈치로 그 둘을 쳐다보았답니다. 하긴 공주가 둘씩이나 바보처럼 구는 건 흔한 구경거리가 아니긴 하죠.

"그래 크리스탈 제국엔 뭐 하러 온거냐 동생아? 공주 생활은 견딜 만 하고?"

샤이닝 아머가 근자감 쩌는 자부심에 찬 미소를 지으며 물었습니다. 동생이 순전히 자기 연구만으로 공주 작위에 오른 거니까 샤이닝 아머는 그게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다른 포니에게도 동생 자랑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니까요. 하지만 트와일라잇이 공주 자리에 오른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니 어찌보면 시간 낭비를 하는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미 전 이퀘스트리아에서 제일로 유명한 포니인걸요 뭐, 근데 왜 알아보는 포니가 본편에선 하나도 없죠?

"으.. 그 공주 업무 때문에 사실은 여기 온 거거든.."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푹 숙이며 초조한듯 발굽으로 땅을 벅벅 긁었습니다.

"내가 애초에 훌륭한 리더감인지도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진정으로 공주가 된 것 같지도 않고, 다른 포니들이 공주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자꾸 어색해진단 말야! 그래서 이게.. 좋다는 생각도 안 들고.. 캐이댄스 언니 처럼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트와일라잇.. 야.. 물론 변화에 적응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 그래도 그동안 잘 해내고 있었으면서 뭘 그래. 응?

오빠가 필사적으로 위로를 하려는 건 이해하겠지만, 트와일라잇은 갑자기 약간 그 말에 냉소적으로 반박하고 싶어졌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잘 안다고 자처하는 지식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죠.

"당연히 오빠야 그런 말을 해 주겠지.. 오빠니까! 객관적으로 날 평가할 수 없을테고.."

"좀 진정좀 해라 트와일리.. 공주? 그거 별 것 아냐! 맞지 자기야?"

어쩐지 오빠가 요점을 잘 못 잡고 있네요... 캐이댄스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아니.. 샤이닝.. 그건 그렇게 말로만 수비다고 할 문제는 절대 아니야. 트와일라잇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이해 할 수 있겠는걸.."

캐이댄스는 트와일라잇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내가 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트와일라잇."

라고 하며 따라오라는 듯 캐이댄스 공주는 길거리 쪽으로 앞장섰답니다. 트와일라잇도 올케언니를 기꺼이 따라갈 생각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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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빌 여러분!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

트와일라잇이 포니빌 광장으로 빠르게 걸어가며 모두에게 들리도록 외쳤답니다. 그 때 트와일라잇은 포니빌 시장님을 보았어요. 건너편 청사쪽 공터에서 걸어오고 있으셨죠.

웬 중요해보이는 손님들과 함께 시청으로 돌아가고 있던 중이였죠. '좋아. 시장님이 딱 좋겠어. 포니빌 모든 곳을 다 관리하시는 분이니 아마 진정한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아시는 것도 꽤 있으시겠지. 시작이 좋은걸.' 라고 트와일라잇은 생각했어요. 하지만 트와일라잇이 채 말도 걸어보기 전에 시장님은 시청으로 들어가 문을 땅 하고 걸어잠그고 말았답니다.

"죄송합니다 트와일라잇 공주님."

키가 큰 경비병 장교 포니 민트가 말했습니다.

"시장님은 다음 태양절 축제 관련 회의때문에 지금은 바쁘셔서 못 만나시겠군요."

트와일라잇은 하릴없이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답니다.

"아.. 상관 없어요! 진짜요!... 근데 공주님이라고 부르지 말아주실래요? 그냥 트와일라잇이라고 부르세요. 뭔가.. 음.. 좀 거북해서요."

트와일라잇이 말하자 민트는 조금 어색한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시장님께 제가 들렀다고 이야기좀 해주시겠어요?"

트와일라잇이 재차 질문을 던졌습니다. 뭐.. 질문이야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하면 되겠지요.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트와일라잇 공주..."

민트는 급하게 자기 입을 앞발로 막았답니다.

"아이고.. 말을.. 잘못했네... 그게... 트와일라잇 씨."

아무래도 공주님이 근처에 있으니 무진장 긴장했나보네요. 국가 원수 버금가는 사람이 왔는데 쏘중위가 쫄 수밖에 별 수 있나요.

"고마워요!"

트와일라잇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다시 포니빌 광장으로 돌아갔어요. 조언을 해 줄 다른 포니가 있나 알아보려는 것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 트와일라잇의 위장이 진동했어요.

"갓 구운 컵케익이에요! 아이싱도 듬뿍 올렸답니다!"

동네 과자점 제빵사 캐롯 케이크 아저씨였어요. 핑크빛과 노란색으로 패인트칠된 마차를 끌고 왔는데, 그 위엔 가지각색의 달콤한 간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죠. 어쩌면 간식시간을 좀 가져도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안녕하세요 케이크 아저씨!"

트와일라잇이 마차 주변으로 활기차게 뛰어가면서 인사했답니다. 하지만 주변의 갑자기 배고파져서 눈에 뵈는 게 없는 다른 포니들도 마차로 초고속으로 뛰어나갔어요. 이런 쌩난리는 스위트 애플 에이커에서 사이다 팔 떄도 겪어보지 못했던 건데 말이죠.

어쨌든 케이크씨는 트와일라잇을 알아보고 외쳤습니다.

"여 트와일라잇 스파클!"

"장사용 마차 한대 뽑으신건가요? 획기적인 생각이에요!"

"내 집사랑이랑 포니빌에 어떤 방법으로 우리 상품을 팔면 좀 더 효율적일까 여러 번 궁리해본 끝에 생각해낸 방법이지."

케이크 아저씨 옆에서, 새로 난 쌍둥이 망아지 펌킨 케이크와 파운드 케이크가 신이 나서 깔깔대며 웃었답니다. 페가수스로 태어난 파운드 케이크는 날개짓을 해 핑크색과 보라색 크림이 얹혀져 있는 과자가 담긴 쟁반으로 아빠 몰래 날아가 몰래 한 입 크게 베어물었어요. 그 여동생 펌킨 케이크도 어떻게든 과자를 먹어보려고 아둥바둥 발버둥을 쳤지만, 이를 어쩌나. 키가 안 닿지 뭐에요. 그래서 마법으로 푸른색 컵케이크 하나를 집어 입 안에 한 가득 집어넣고, 부스러기가 묻어 있는 입술을 닦으며 크게 트림을 한 후 좋은 듯 웃었답니다.

"아.. 그리고 우리 애들이 말이지. 밖으로 나가면 좋아하기도 하고.."

케이크 아저씨가 계속 말을 잇습니다. 자기 아이들이 장사용 상품들을 몰래몰래 먹고있는지는 꿈에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왜냐면 과자에 눈이 뒤집힌 성질 급한 손님들을 다 상대하느라 여념이 없었거든요.

"간혹 이렇게 바람도 쐬면 좋고 말이야!"

트와일라잇은 펌킨과 파운드가 서로 술래잡기 하는 걸 보았답니다. 웬 회색 털가죽의 페가수스 포니의 주변을 뱅글뱅글 돌고 있었죠. 그 포니는 아이들을 피하려고 휘청휘청거리다 결국 근처 장미 덤불에 넘어지고 말았답니다. 레몬빛 갈기가 장미 가시에 긁혀 엉망이 되고 말았죠.

"케-케이크 아찌! 머핀 남은거 있나요?"

그 포니가 겨우겨우 가판대로 앞발을 올리며 물었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쩌나.. 머핀 다 팔렸는데.."

매우 미안한듯한 표정으로 케이크 아저씨가 대답했습니다.

"어.. 그럼 저는 컵케익으로 주문할게요"

트와일라잇이 입맛을 다시며 주문했습니다. 케이크 아저씨가 진열대 안을 더듬거렸지만 남아있는 건 부스러기뿐이였어요.

"세상에, 전부 매진돼버렸네.."

케이크씨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답니다. 정말 장사가 생각보다 너무 잘 되시는 모양이군요.

"왜, 나랑 그럼 같이 슈가큐브 코너로 돌아가지 그래? 집사람이 만들어둔게 좀 남아있을 텐데.."

트와일라잇은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지금 다른 포니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러 온 거지 군것질을 하러 포니빌에 온 건 아니였지요. 배에서 다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났고 펌킨 케이크는 그 소리를 듣고 깔깔깔 웃었답니다.

"뭐.. 대답은 이걸로 대신 해도 되겠죠.."

트와일라잇은 약간 유감스러운 듯 말했습니다.

"아휴.. 몇분만 신세지다 갈게요. 해야 할 일도 있고.."

쌍둥이는 만세를 부른 후 트와일라잇의 등 위에 제 멋대로 올라탔습니다.

"이랴! 달려라!"

활기차게 환호성을 지르면서요.



"케이크 씨, 이 무지게 칩 말인데.. 우물우물... 진짜 그냥... 우물무물... 맛있어요."

트와일라잇이 입에 음식을 가득 물고 말했습니다. 볼에는 핑크색 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말이지요. 교양 따지기 좋아하는 트와일라잇의 친구 래리티가 봤다면 혀를 끌끌 찰 그럴 몰골이었습니다.

"저기 실례하지만.."

뺨을 닦으면서 트와일라잇이 입을 열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자리를 뜰 생각은 아니였지만..어쨌든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 할 것 같네요."

"그럼요! 공주님이니까 할 일도 많겠지요!"

케이크 아주머니가 짧게 목례를 하며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딸기 케이크 크림 장식을 계속했지요. 크림 짤주머니가 한번 왔다갔다 할 때마다 케이크 위에 아름다운 장미 장식이 피었답니다.

트와일라잇은 또 곤혹스러워 얼굴을 얉게 붉혔지요.

"어... 그렇게 부르지 않으셔도 돼요."

트와일라잇이 대답했습니다. 그 공주 작위라는 거 정말 성가시기도 하네요. '제발 전처럼, 아무런 격식 없이 대해달라'라는 간판을 달고다니는게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냥 옛날 그대로의 저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좀.."

트와일라잇은 진열대 유리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봤답니다. 새로 돋은 날개만 빼면 별 다를 건 없었지요. 게다가 오늘은 왕관도 안 쓰고 나왔는걸요.

"사실 공주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대책이 안 서길래, 오늘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고자 나왔던 거에요. 경험 있고 노련한 포니들에게 진정한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에 관한 조언을 좀 구하려구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직접 물어보자니뭔가좀자질이덜됐다고생각하실까봐부끄러워서그래서 시장님께 물어보려고했더니시장님도바쁘시고, 그리고.."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바람에 모두들 알아먹는데에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케이크 아주머니가 이런 트와일라잇이 좀 염려스러운 듯 인상을 좀 찌푸리더니 말합니다.

"세상에.. 꽤 힘든 상황에 처한 것 같구나.. 그런데.. 왜. 있잖아. 그러면 네 오빠랑 올케언니에게 물어보지 않구."

트와일라잇의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묘안이구나 묘안! 그렇습니다. 트와일라잇의 절절절친친('절대 절대로 절친한 친오빠이자 친구'를 줄인 말)샤이닝 아머와 올케 언니인 케이댄스는 이런 일에 대한 짬밥은 못해도 트와일라잇보다는 더 먹었을 테니까요. 친오빠는 이렇게 어려울 때 조언을 구하기 딱 좋은 상대이기도 하구요.

"정말 묘안이에요! 왕실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겠네요!"

케이크 아저씨가 저장고에서 머리를 불쑥 내밀며 뜬금없이 말합니다.

"뭔 소리야? 왕실 진상용 크림은 아직 안 떨어졌는데? 보라구! 여기 꽉 차 있잖아!"

"왕실 운영에 대한 조언이라구! 자기야말로 갑자기 뭔 뜬금없는 소리야?"

케이크 아주머니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한숨을 푹 쉽니다.

"정말 숫말들이란. 말을 잘 듣지도 않고 막 따진다니까."

트와일라잇은 가볍게 웃은 후 가게 문을 나섰습니다.

"이 경우에는 역시 올케 언니한테 물어보는게 좋겠네요. 오빠는 일단 빼고."

자신감이 붙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계획이 생겼으니까요.

"조언이랑 간식 감사해요 케이크 아주머니. 펌킨, 파운드, 모두 잘 있어~"



그리하여 우리의 젊은 공주는 크리스탈 제국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러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 아니면 그냥 오랫만에 올케 언니랑 소소한 이야기도 할 겸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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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포니 관련 정발 소설인 크리스탈 하트 주문의 번역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 전 13장을 번역하는건 일하는 시간까지 따져봤을 때 여가시간을 모조리 투자해도 무리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당 파트 1씩 번역하는걸로 대신할 생각이나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기타 다른 사이트에선 13파트까지 다 완료되면 합본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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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세 아이, 레이첼, 팸, 시드니에게 바침




제 1장 대관식(그 이후)

샤이닝 아머와 미 아모레 카덴자 공주의 결혼식이 이퀘스트리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지 한참 후의 일이에요. 아. 여기서 미 아모레 공주란 캐이댄스 공주 말이에요. 모든 포니들 중 다정하기로 따지자면 으뜸가는 포니지요.

이퀘스트리아의 시민들과 봉인에서 깨어난 크리스탈 제국의 포니들은 그동안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과수원에는 사과가 계속 풍작이었고, 크고 작은 귀여운 동물들이 저 너른 푸른 들판에서 평화롭게 뛰놀고, 세 포니 종족들은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그런 시절이었죠. 바야흐르 이런 좋은 시절에 능력있는 젊은 포니 하나가 더욱 더 고귀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예쁜 꽃으로 고운 비단옷을 장식하는 것과 같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요?

자애로운 셀레스티아 공주가 다스리는 왕국의 모든 포니들은 누가 또 새로 대관식을 올렸는지 궁금해했답니다. 물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포니는 아니었어요. 연보라빛 털가죽과 짙은 보라색을 갈기와, 갈기 안에 핑크빛의 털로 외줄이 나 있는, 무척 대단한 능력을 지닌 젊은 유니콘 포니였답니다. 그 포니의 이름은 바로 트와일라잇 스파클이었어요. 그 대단한 마법 실력은 샌 프란시스콜트와 메인하탄까지 쭉 퍼졌답니다. 그 소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전설이 될 지경이라니까요, 특히 큰곰자리 괴물을 물리친 이야기라던가, 사악한 변신충 여왕 크리살리스를 무찌르고 캔털롯 왕가를 지켜낸 이야기는 말이죠. 아.... 물론 본편을 보면 택시 기사한테도 개무시 당했던 것 같고 어째 영웅 치고는 알아보는 포니가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렇다니까 넘어가죠.... 어쨌든 모두들 새 공주가 앞으로 어떻게 정사를 풀어 나갈지 모두들 주목하고 있었답니다

바로 그 기대의 주인공인 트와일라잇은 매우 흥분 상태에 있었답니다. 비단 새로 얻은 직위 때문만은 아닌, 새로이 얻은 능력 때문이지요. 트와일라잇에게는 전에 없던 날개 한 쌍이 돋아났답니다. 페가수스 날개와 같은 날개 한 쌍 말이에요! 이제 트와일라잇은 알리콘이라고 불리는 희귀한 포니 종족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유니콘의 마법과, 페가수스의 비행 능력과, 어스 포니의 강직함을 모두 지니게 되었다는 거지요. 점점 트와일라잇은 그 스승인 자애롭고 다재다능한 셀레스티아 공주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었답니다.

물론 알리콘이 되는 건 매우 신나는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이 새로 얻은 능력을 결코 자기가 당연히 얻은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요. 그런 희귀한 존재가 된 것만으로도 트와일라잇은 매우 감사했고, 또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답니다. 반짝이는 보석들이라거나 호화로운 성 안에서의 생활은 트와일라잇의 눈에 차지 않았답니다. 소박하게 포니빌에서 스파이크와 함께 학문을 연구하면서 생활하는게 지금 트와일라잇의 입장에서는 더 좋았고 편했으니까요. 호화로운 성도 좋지만, 트와일라잇에겐 언제까지나 학문이 제일의 우선순위였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가 트와일라잇에게 우정의 마법을 배우라고 포니빌로 보낸 직후로부터, 트와일라잇은 포니빌을 제 2의 고향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공주가 됐어도 아직 그 곳을 떠나기가 싫었지요. 그럼 왕국은 어떻게 다스리냐구요? 그건 아직 생각하기엔 좀 이른 문제지요. 아직은..

물론 트와일라잇은 다른 포니들의 문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하기를 좋아했답니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 안에서 본 흥미로운 지식들을 바탕으로 포니들에게 지침을 내려주는 것도 좋아했구요. 겨울 보내기 때 위원회장을 맡아 일을 처리한 것도 좋아했답니다. 하지만 거대한 왕국의 모든 포니들의 복지를 다 책임지는 것은 트와일라잇 입장에서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물론 셀레스티아 공주와 이런 상황에 대해 공부를 아주 안 한건 아니였고 오히려 매우 열중하여 공부했었지만, 여전히 트와일라잇은 안절부절했죠. 여전히 선망받는 통치자가 되기엔 배울게 산더미였으니까요. 하지만 뭘 하려면 언제나 뭘 새로이 배워야 되는 법이죠. 그 트와일라잇도 자기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세상은 참 넓고 베울 것은 많고 할 일도 많네요!



포니빌의 오후, 일기예보대로 마을에 비를 내리기 위해 페가수스들이 구름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도서관에서 독서 삼매경이였지요. '선망받는 공주이자 통치자가 되기 위한 위한 입문자용 지침서'같은 책이 나오길 바라면서요. 아무 책이나 찾다가 "공주의 굴레"라는 책을 쥐게 되었답니다. 트와일라잇이 좋아했던 책이였지만 그냥 이건 연애담이였을 뿐, 정작 트와일라잇이 원하는 주제는 아니였지요.

"어.. 그럼 이건 어때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의 작은 용 조수, 스파이크가 먼지가 뚝뚝 떨어지는 청록빛 표지의 책을 하부 서가에서 들고 나왔답니다. 사다리가 없으면 위쪽에 있는 책은 못 내리니까 그냥 아래에 있는 걸 들고 온 모양이네요. 트와일라잇은 책을 받아 보았답니다. '보라빛 통치'라는 제목이였고, 저자는 크리스탈 볼이라는 포니였지요. 하지만.. 여전히 찾는 내용은 아니였답니다. 그냥 서사시적인 노래 가사만 지리하게 써 있었을 뿐이였지요.

"스파이크!!!!"

트와일라잇이 빽 하고 외쳤답니다.

"어쩌지? 어쩜 좋아?!"

앞발을 하늘 위로 아둥바둥거리면서 짜증이 극에 달한 듯 칭얼댔답니다.

"누가 좀 도와줬음 좋겠는데, 나는 내가 원래 알고 있는 것보다 더더욱 더한 이상적인 통치자가 되고 싶단 말이야아아아."

트와일라잇은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할 때 늘 그렇듯 도서관 내를 크게 빙글빙글 돌았답니다. 그동안 일이 안 풀리때마다 어찌나 격렬하게 돌았는지, 도서관 바닥이 다 닮아빠질 정도였었죠. 스파이크는 그 닮아빠진 자국들을 '환상특급-트와일라잇 존'이라고 불렀답니다.

스파이크는 얼굴을 찡그리고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손뼉을 짝 한번 쳤습니다.

"그만좀 하지?"

스파이크는 책꽃이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했는지 책꽃이를 아주 넘어트려버렸지 뭐에요. 잠시 후 스파이크는 떨어진 책 무더기 아래에서 푸른색과 노란색 표지의 책을 겨우 들고 나타났는데, 트와일라잇이 보기에 꽤 낯이 익은 책이였고, 바로 그 책이 '대어링 두와 공포의 탑으로의 여정'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벌써 그 겁 없는 포니의 모험집 전집 전체를 세번 정도는 정독했더랬죠.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두어번 젓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게 뭐? '대어링 두' 책을 '두고' 뭘 하자는 이야기야?"

"대어링 두가 탑의 해자에 갇혀 피라니아들에게 꼼짝없이 잡아먹히게 생긴 포니들을 구해준 장면 기억나지?

"당연하지.. 그래서?"

"피라니아들을 사실 내심 무진장 무서워했으면서도 탑에 들어가기 위해 용기있게 물 속으로 뛰어 든 장면 기억 나 안나?"

"스파이크! 요점만 말하라구!"

트와일라잇이 또 빽 하고 외쳤습니다.

"도와주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트와일라잇은 강박감에 휩쓸린 듯 했고, 갈기랑 꼬리는 엉망이 된데다가 눈가는 스트레스로 부들부들 떨렸답니다.



 트와일라잇은 자신에게 내려진 맡은 바 소명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네... 어쩔 땐 좀 무서울리만치 광적으로 말이죠...

"그러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대어링 두도 그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은퇴한 전 모험과 A.B. 레이븐후프에게 조언을 구했잖아."

스파이크는 이겼다는 듯 두 팔을 활짝 벌렸답니다.

아하! 뻔한 해답이였군, 트와일라잇은 생각했답니다. 조언이 필요했던 거였습니다. 주변 포니들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 말이지요. 

"왜 내가 여태껏 그걸 생각 못했지?"

트와일라잇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모든 포니들과 인터뷰를 할 생각으로 발이지요.

"잘했어 스파이크. 아주 완~벽한 대안이었어!"

스파이크는 얼굴을 붉혔습니다. 절친한 친구에게 완벽한 조수 노릇을 하는 것처럼 만족감이 드는 일은 스파이크에겐 또 없었거든요. 하지만 "아니 뭐, 그런 걸 가지고고."라고 말을 해 줄 틈도 없이 어떻게하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근처 조랑말들로부터 삶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들어보려 트와일라잇은 서둘러 집 문을 나가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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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소설인만큼 말투는 최대한 부드럽게 번역했습니다.

물론 개드립 본능이 일어서 중간에 쓴 쓸대없는 주석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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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뮤식의노예

최근 마이 리틀 포니 국내 방영으로 인해 인터넷 검색으로 이 곳에 찾아오시는 12세 미만 미성년자 여러분들과 부모님들에게 안내말씀 드립니다. 이 곳에 게시된 번역된 만화 및 소설류들은 아직 자아 형성이 덜 된 미성년자들이 보기엔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므로, 미성년자 여러분은 열람을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해당 부모님들은 철저히 관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이렇게 써 봤자 모바일에서는 이거 못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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