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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4 | 이기자와 피콜로(2)

이기자와 피콜로(2)

Posted by 졸역쟁이 기뮤식의노예
또한 피콜로는 우리 기수 기갑병 훈련생들 중의 제 1소대 2 분대장직을 역임하기도 했었다.

자대에서 간부를 제외하면 모든 실권을 거머쥐는 분대장들과는 달리, 후반기 교육대의 분대장은 유명무실, 즉 직위만 있지 그 권한은 자대 내의 분대장과 차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고 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병장-상병-일병-이병으로 이어지는 상하관계가 자대에는 존재하지만, 후반기 교육대는 모두 사이좋게 이병이므로 계급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먹어온 짬밥 또한 같이 후반기교육 받으러 파견된 해병대를 제외하면 어지간히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차이가 날 수가 없다. 그래서 후반기 교육대의 분대장은 분대원들을 계급빨이나 짬빨로 밀 수 없으며, 괜히 귀찮은 일만 맡게 되는 허울만 좋은 일일 뿐이다.

라고 선배기수들이 이렇게 귀띔을 해 주었고, 그 때문에 우리는 훈육장교가 분대장 완장 찰 사람은 자원하라는 말에도 서로 눈치만 볼 뿐 누군들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는 듯 싶었는데,

"제가 분대장을 맡겠습니다."

의외의 소리가 나와서 나랑 동기들 모두 그쪽을 쳐다보았다. 그곳을 보니 피콜로가 사명감으로 빛나는 눈빛으로, 허릴 곧게 펴고 당당하게 서 있었다.

예상 외의 자원자가 나오자 훈육장교는 꽤나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었고, 피콜로의 손을 잡고 세찬 악수를 했다. 그때만 해도 우린, '귀찮은 일이었는데, 웬 바보가 대신 떠맡아 주는구나.'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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